철원에 오시면 북한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 곳은 백마고지 전투에 참가한 보병 제 5사단 장병 전우들을 진혼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 단체로 오시기 편하며, 가까운 곳에 전쟁과 관련된 관광지들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백마고지 전적지
위치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 산215
철원군 대마리에 위치하여 민통선 마을 근처에 전적기념관이 있습니다. 안보관광때 항상 방문하는 코스이며, 바로 앞 북한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최근까지 코로나로 인하여 교육이 중단 되었지만,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서서히 방문자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이 장소에 방문하시면 넓은 주차장 한 가운데에, 우렁찬 백마의 동상이 있습니다. ‘백마고지 영령들이여! 고이 잠드소서’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습니다. 목숨 걸고 치열하게 싸웠던 그 당시 전우들의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주차장 옆 한켠에는 미사일 2기와 기억의 종이 있습니다. 기억의 종은 화살고지 전적지에서, 유해 수습 과정에서 발견된 철모,탄피와 같은 철을 녹여 재탄생 시킨 작품입니다.
백마고지 위령비를 지나면 뒷편으로 DMZ 평화의 길이 있습니다. 산책겸 걷기 좋으며 2가지의 코스가 있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화살머리고지이며, 남북공동 유해발굴이 진행 되는 장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차량으로도 이동 가능하나 1단계 코스에서는 길이 좁아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입구 근처에는 이 곳을 설명해 주는 팻말도 있습니다. 지난 1952년 당시 약 30만발의 포탄이 사용 된 지역으로, 이 곳의 주인도 24번이나 바뀌었다고 합니다. 많은 포격에 의해 고지의 본래의 모습을 잃었으며, 마치 모양이 백마가 옆으로 누운 것 같다 하여 이름이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백마고지 전적비 입구
차량은 진입할 수 없으며 도보로만 이동 가능합니다. 올라가는 양쪽에는 태극기가 휘날리며, 주변이 나무와 꽃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언덕의 경사는 높지 않은 편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언덕 올라오는 길 양쪽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 정자가 설치되어 있으며, 공간이 넓은 편입니다. 올라가시거나 내려오실 때 잠시 쉬기 좋습니다.
백마고지 위령비
첫번째 언덕을 올라오게 되면 위령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전투에서 전사하셨던 호국영웅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묵념을 통해 잠시 나라를 지켜주신 영웅들에게 넋을 기렸습니다.
시계탑
위령비 옆에는 멈춰 있는 시계탑이 있습니다. 부대 마크가 새겨져 있는데, 그 위에는 6.25시계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시계는 전면부, 좌측, 우측 총 3개가 있으며, 각각 나타내는 시간은 다릅니다.
시계탑 바로 옆에는 설명이 적혀져 있는 팻말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시계는 6시 25분을 나타내고 있는데,한국전쟁이 발생 된 날짜를 의미합니다. 좌측과 우측의 시계도 각각의 의미가 있습니다. 좌측은 한국전쟁 국군 승리로 매듭지은 10월 15일을 나타내고 있으며, 우측은 한국전에 참전한 9사단과 현 5사단 책임지역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백마고지 기념관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져 그 당시 전쟁 기록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유해 발굴 현장에서 발견 된 유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전투가 어땠는지 자료와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 발생 이후로 관람이 중지된 상태입니다.
백마고지 전적비
언덕을 올라오시면 두개의 전적비가 있습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위엄이 있고 높이가 높은 편입니다.
바로 옆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습니다. 태극기 크기도 대형으로 제작 되었으며, 힘차게 펄럭이고 있습니다. 태극기는 가로 18m, 세로12m로 제작 되었으며, 게양대는 높이가 50m입니다.
평화의 길
전적비 뒤에는 평화의 길 코스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길이 정돈이 잘 되어 있고, 주변에 나무들로 조경이 되어 있어 걷기 좋습니다.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야간에는 일부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어 낮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종이 있으며 더 멀리에는 북한 땅이 보입니다. 날씨가 악조건이 아닌 이상 눈으로 전부 북한의 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종 뒤에는 DMZ 평화의 길이라고 적힌 간판이 있습니다. 최근에 제작된 것처럼 깔끔합니다. 저 곳을 지나가면 논이 펼쳐지며, 도보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평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산책겸 걸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주변에 매점이 없기 때문에 더운 여름날에는 반드시 물을 챙겨 주셔야 합니다.
입구 옆 양쪽에는 각각 망원경이 1개씩 있습니다. 이전에는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기계 였었으나, 현재는 나무로 동전 입구를 막은 상태입니다. 즉,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우리나라와 북한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산에는 우리나라 초소가 있으며, 멀리 보이는 산에는 북한군의 초소가 있습니다. 안개가 끼어있지 않는 이상 북한을 전부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북한 초소는 규모가 작으며, 건물 위에는 인공기가 달려 있습니다. 전망대에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후기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를 방문하면서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내신 호국영웅들을, 다시 한번 잊지 않았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관광으로 오신다면 꼭 방문하시면 좋은 장소이며, 라이딩 혹은 트래킹 코스로도 추천드립니다. 낮에 오시는 경우 주변에는 식당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필요하시면 아래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